영국의 공립학교 자퇴와 검정고시 선택
영국에 와서 학교를 자퇴하게 될 줄이야...
영어교육을 위해 아이들과 함께 영국으로 왔지만 코로나 위험성이 매우 심각하고, 실제 학교에서 학생들이 전염된 사례가 나오자 학교 자퇴를 결정하게 되었다. 한국과 달리 코로나 전염된 학생이 나와도 그 학생과 근접해 있는 몇몇 아이들만 집에서 2주간 격리를 하고 대부분 학생들은 그냥 등교하는 시스템이다.. 게다가 학교에서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는다.
영국 홈스쿨링 현황
실제 영국에서 코로나 공포로 홈스쿨링을 결정한 가정은 전년에 비해 38% 정도 증가했다고 한다. 기사를 참고해 보면 영국의 학교에 등록된 어린이는 약 890만 명이며, 1년 전 54,656명이었던 홈스쿨링 아이들이 금년 10월 기준 75,668명으로 늘었다. 주된 이유는 물론 코로나에 대한 부모의 두려움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한다. 하지만 영국은 부모의 책임으로 언제든지 홈스쿨링을 할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기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이 제도를 이용하고 있다.
학교 자퇴 절차
학교 자퇴를 결심했으면 그 절차는 의외로 간단하다. 먼저 다니던 교장선생님께 홈스쿨링 결정사실을 메일로 알리면 되며, 그날부터 학교에 등교하지 않아도 된다. 교장선생님은 홈스쿨링에 대해 재고해 볼 것을 답장으로 보낼 것이다. 이에 대해 다시 한번 확고한 결정사항임을 적어서 메일로 보내면 된다. 이후 학교에서 이 이메일을 지방정부에 홈스쿨링을 하게 됐다는 증거 메일로 보낸다고 답장이 올 것이다. 이 절차로 학교와의 관계는 끝난다.
이후부터의 절차는 학교보다는 지방정부의 역할이다. 우선 시청 가정돌봄 부서에서 담당자의 가정방문 등을 통해 자유의사와 가정환경을 확인하러 온다. 왜 홈스쿨링을 결정하게 되었는지, 가정교육 계획은 어떠한지 10분 정도 상담한다.
그와는 별도로 홈스쿨링 담당부서에서 메일로 앞으로의 가정교육에 대해서 종합적인 계획을 작성해 보내라고 한다. 만약 계획이 부족하다면 별도의 상담을 하던가 최악의 경우 학교등교 명령이 시의회로부터 발부될 수도 있다고 한다.
이 과정이 통과되면 1년에 한번씩 점검을 한다고 하는데 관련 기사를 참고해 보면 거의 점검이 없는듯하다.
자퇴 절차에 대한 동영상 입니다.(2020.9)
자퇴 신청 서류
학교에 내는 서류는 없다. 메일로 홈스쿨링 의사만 전달하면 된다.
시청에는 홈스쿨링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우편물을 받고 2주 내로 내는 게 원칙이다.
동서류에는 학생정보, 부모정보, 주소, 홈스쿨링 선택이유, 학교와 협의 여부, 교육 계획(과목 및 주제를 상세히 적고, 시간표 등을 붙여야 한다.) 배우는 교과서나 공부책, 그리고 사회활동 지원(여행, 방문, 스포츠 그룹 등)에 대해 서술하여야 한다.
자퇴 후 검정고시 준비
홈스쿨링이 확정되면 학교나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롯이 부모의 책임이 된다.
아이들은 영국학교 자퇴 후 한국의 검정고시를 준비한다. 나중에 돌아갔을 경우 학력인정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영국까지 와서 학교를 자퇴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최선이니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혹시 영국 공립학교 자퇴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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