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중고물품 사랑
영국 사람들의 오래된 물건 사랑은 유별난 거 같다.
중고물품 거래 시장이 정말 많이 활성화 되어 있다.
동네마다 중고 도서나 장식품, 의류, 가구 등 판매점이 있고 주로 기증된 물건을 싸게 판다.
한국 사람들이 볼때 버리면 딱 좋은 물건도 사 간다.
우리의 문화로는 이해가 안가는 경우이다.
영국에 처음 왔을때 원어민분이 다 헤어진(한국 사람들한테 주면 버릴만한) 가구를 하나 주면서
무척 자랑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고 난처했던 기억이 있다. 예의상 몇 달 쓰고 버리게 됐지만...
카부츠(벼룩) 시장 이용하기
카부츠 시장은 벼룩시장의 일종이라 볼 수 있다.
다른점은 벼룩시장보다 더 대규모이다.
왜냐하면 자동차 트렁크에 물건을 싫고 와서 자동차를 세워놓고 그 자리에서 판매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카부츠는 자동차 트렁크를 의미한다.
승용차 트렁크도 있지만 큰 밴이나 트럭의 트렁크는? 큰 가구도 팔 수 있다.
지역마다 교외지역의 넓은 들판에 주로 일요일 오전 7시부터 시작한다.
장소가 어딘지는 홈페이지나 주변분들 한테 정보를 얻어야 한다.
처음에 갔을 때 그 규모와 물건의 종류를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가격을 보고 다시 한번 놀랏었다. 생각보다 너무 저렴해서...
이용방법
시간 : 지역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주로 일요일 아침 7시부터 12시까지 열린다.
아침 일찍 도착해야 좋은 물건을 득템 할 기회가 많으니 가시려면 부지런히 가기를 추천한다.
품목 : 거의 안 파는 게 없다. 크게는 가구, 진열장, 테이블부터 아이들 장난감, 장식품, 식기류, 의류, 생활용품
자전거, 기타(guitar), 야채까지도 판다. 심지어 입던 옷과 속옷도 파는 경우를 봤는데 못 파는 건 없다.
입장료 : 장소마다 다르다. 구매자의 경우는 자동차 1대당 1파운드를 받는 경우도 있고,
입장하는 사람마다 50펜스씩 받는 경우도 있다.
판매하고자 하는 사람은 차 한대당 6파운드 수수료가 붙고 예약하면 가능하다고 한다.
위치 : 각 지역마다 교외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판매자 차량이 50대 이상 모여 있고
구매자도 100대 이상 주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넓은 목장 등을 임대해 카부츠 시장으로 사용한다.
판매 가격은
가격은 일단 매우 저렴하다. 보통 1파운드 이하도 많고 3파운드 이내면 웬만한 건 구매할 수 있다.
일상 가전제품도 그 정도 가격이면 살 수 있다.
자전거나 기타 등은 10파운드 정도에서 살 수 있다.
영국에서 오래 거주하지 않고 잠깐 사서 쓰고 버려야 할 분들한테는 도움이 된다.
그리고 영국의 오래된 골동품을 수집하는 분들한테도 보석 같은 곳이다.
의외의 보물을 득템 할 기회가 있으니 말이다. 다만, 물건을 볼 줄 아는 안목이 있어야..
예전에 뉴스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오래된 엽서를 아주 싸게 샀는데 그게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이었다고...
먹거리도
이외에도 아침식사를 거르고 온 사람들을 위해 작은 카페도 있다.
토스트와 커피도 판다.
또한 화장실도 있다. 물론 돈을 내야 들어갈 수 있다.
영국에 와서 처음에는 필요한 물품들이 많아서 자주 갔었는데
코로나가 심각해지고 나서는 가본 적이 없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지역마다 열리는 카부츠 시장에 가보기를 추천한다.
특별히 구매할 건 없더라도 영국의 중고물품 사랑과 거래문화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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