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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교통위반 - 과속 벌금 처리방법

프린세스홀리 2020. 12. 2. 07:22

영국 교통위반 - 과속위반. 과속딱지

 

과속 위반했다는 편지가 왔어요.

 

요즘은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며 영국이 2차 락다운을 실시했고, 날씨도 겨울의 길목에 들어서면서 오후 4시가 지나면  한국의 6시쯤 되는 것 같이 어둑어둑해집니다. 먹을거리 사러 장 보러 갈 때 말고는 차를 운행할 일이 없어요. 1주일에 한번 타는 차인데 떡~하니 과속 단속 편지가 경찰서에서 도착해 있네요.

법 없이도 사는 사람인데, 영어도 잘 못하는 영국에서 법정에 출두하라는 문구도 보이고 ㅠㅠ  

 

영국 일반적인 도로로 폭이 좁고 구불구불하다

 

과속위반 메일에는 쓰여있는 내용은?

 

한국에서는 과속위반 딱지를 받으면 언제 어디서 위반했는지 사진과 함께 엽서로 오지요. 그리고 벌금을 빨리 내면 30%? 인가 감액해 준다고도 하고요.

 

영국에서는 과속 위반했을시 편지형태의 우편물이 먼저 도착해요.

처음엔 이게 뭔가 했죠. 경찰서에서 온 편지를 보고 적잖이 긴장했습니다.

 

편지 내용은 2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차량등록증이 차량을 소유하는 개념이 아니라 관리자 개념인 것 같아요.

그래서 과속한 차를 운전한 사람이 당신 맞습니까?라고 확인하는 편지를 먼저 보내는 것입니다.    

 

첫 장에는 위반 날짜와 시간 그리고 대략적인 위치가 글로 적혀 있어요. 사진은 없는 게 차이점이네요. 

그러면서 운전한 사람이 당신이 맞는지 확인을 요청해요. 맞으면 맞다고 싸인한 후 운전면허증을 경찰서로 우편을 통해 보내야 합니다. 만약 차를 팔았거나 다른 사람이 운전했을 경우 별도로 체크를 해서 본인이 아니라고 체크해서 보내야 하고요. 

 

영국 경찰서 편지 내용 

 

2번째 장은 본인이 맞으면 위 사진처럼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서 경찰서에 통보해 주어야 합니다.

 

하나는 벌금 최저 100파운드와 벌점 3점 이상(소득에 따라 달라져요), 다른 하나는 교통법규 교육을 이수하는 선택지고요, 나머지는 법원에 가서 재판받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처음엔 교육받으면 벌금도 안 내고 벌점도 없어서 참석하려고 했죠.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교육장에 날짜를 예약하고 가면 되지만 참가비가 100파운드가 넘는다는 것입니다. 

 

결국 벌금을 내나 교육을 받으나 비용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그냥 벌금 내고 마는 방법을 선택했죠..

 

 

운전면허증과 반송 편지를 우체국까지 가서 보내야 해요

 

선택을 하셨으면 우선 벌금 100파운드를 온라인으로 내시고 납부 번호를 반송되는 서식(2번째 장)에 적은 후 본인의 운전면허증을 동봉하여 우체국에 가서 경찰서의 해당부서로 보내시면 됩니다. 

운전면허증을 보내는 이유는 벌점내용을 기재(배서)한다고 하는데 나중에 돌려받은 운전면허증을 보면 뭐가 달라졌는지 모르겠더라고요.

 

보내고 나면 약 2주 후에 운전면허증이 집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그런데 신분증인 운전면허증을 경찰서로 보내고 다시 받으려면 로열메일(Royal mail) 중 위치 추적이 되는 편지 형태(등기우편?)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왕복 8 파운드(?), 즉 만원이 넘는 돈이 나가죠. 

물론 저렴한 우편도 있는데 "분실 시 책임지지 않는다"라고 영문으로 친절히 경고하고 있어서 비싼 우편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영국의 보통 도로의 주행속도는 얼마일까요?

 

영국에서는 보통 일반 주거지나 도심지 도로의 제한속도가 30마일입니다. 약 48km/h로 한국보다 느려요.

그래서 조금만 방심하면 속도위반에 걸릴 수 있습니다. 길가다 보면 카메라 단속 중이라는 표지판도 보이고요 보통 노란색 박스에 단속 카메라가 숨겨져 있습니다. 

일반 도로 재한속도는 시속 30mph(시속 48km/h)

영국에서 과속단속에 걸리지 않도록 서행 안전 운전하시고 

혹시 단속되더라도 당황하지 마시고 절차에 따라 잘 처리하시면 됩니다. 

 

단속 카메라 표시